어렸을 때 '더 가루'에 다녀왔던 기억이 갑자기 났던지 첫째가 갑자기 밀가루 카페를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하고 싶다는 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예전에 문래에 살 때 눈 여겨 보았던 '헬로밀가루'가 생각이 나서 바로 예약을 하였다.
헬로밀가루는 공간이 참 예뻤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밀가루 촉감놀이, 쿠킹클래스, 다양한 장남감으로 놀이 등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좁지도 너무 넓지도 않은 공간이어서 부모가 함께와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아이를 바라보기 좋은 크기였다.
밀가루존과 라이스존!
들어가자마자 상주하고 계신 선생님이 아이들 옷을 갈아입혀 주셨다. 헬로밀가루에는 밀가루 놀이를 위한 미술가운 같은 옷이 준비되어 있는데 상하의를 모두 덮고 팔까지 덮어주는 형태어서 옷이 더러워질 염려가 없어서 좋았다.
하지만 원피스 등의 옷의 경우 놀이용 옷을 덧입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피하고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아무래도 밀가루가 날리다 보니 밝은 계통의 옷을 입혀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아이가 찾는 다거나 하는 돌발상황에 부모가 밀가루가 아직 덜 정리된 아이와 접촉할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옷도 밝은 계통의 옷을 입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 그날 나와 남편은 검은 계통의 옷을 입고가서 물티슈로 뒷정리를 해주어야 했다. )
밀가루 존에는 밀가루와 함께 다양한 놀이 도구들이 있어서 아이가 여러가지 상상놀이를 혼자 진행할 수 있었다.
체로 쳐보며 밀가루 눈을 만들기도 하고 밀가루를 모형틀에 넣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의 상상력이 쑥쑥 커가는 것 만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옆 쪽에는 밀가루 존 뿐만아니라 곡물로 이루어진 라이스 존도 있었는데 둘째는 아직 낯선지 밀가루 존 부근에만 서성이며 노는 반면 이제 조금 나이가 있는 첫째는 두 곳을 왔다갔다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놀이존 안에는 선생님 3분 정도가 상주하며 너무 혼자 논다 싶은 아이들이나 위험하게 노는 것 같은 아이들을 케어해 주고 계셨고 그 덕에 부모들은 창밖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선생님이 계셔도 첫째의 안전사고는 막을 수 없었지만(신이나서 콩콩뛰다가 턱이 부딫혀 까지는 일이 있었다.) 함께 있던 선생님이 약과 밴드를 주시며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서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돌봐주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재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키즈쿠킹클래스
밀가루존 놀이가 끝나면 손을 씻고 쿠킹클래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이동한다. 이 날은 구름과 비모양 쿠키를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앞치마와 모자를 쓰고 쿠키를 만들겠다고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먼저 선생님이 동화 한 편을 맛깔나게 읽어 주신 뒤 수업이 시작된다. 반죽 색깔이 쨍하고 예뻐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아직 25개월인 둘째는 아직 힘든 수업이 아닐까 싶었는데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고, 아이도 엉덩이를 붙이고 끝까지 앉아 조물락 거리는게 귀엽게 느껴졌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뭔가 만든다는 일련의 과정이 아이에게 큰 성취를 주는 모양이다. 집에 돌아가면서 물어보니 둘째 아이는 밀가루존에서 놀이보다 쿠킹클래스가 더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플레이존
쿠킹클래스에서 만든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아이들은 플레이존에서 재미있게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플레이존이 크진 않았지만 그 타임에 아이들 인원이 놀기에 좁지 않았고, 꽤 다양한 장난감들이 있어서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냈다.
아기 침대 등도 있어 피곤해하는 아이가 있으면 재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헬로밀가루의 세심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용요금
25개월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 아이 1인 당 23,000원
- 성인 1인 당 6,000원(음료포함)
으로 정해져 있다.
이용방법
2시 이용을 예시로 들면
1시 50분 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3시 50분에 이용이 종료되는 스케줄이다.
2시 : 밀가루방입장(밀가루방 ,곡물방 오감체험)
2시 50분~3시 : 밀가루 정리 및 손씻기
3시 ~ 3시 20분 : 쿠킹클래스
3시20분 ~ 3시40분 : 플레이존 자유놀이
3시40분~3시50분 : 플레이존정리 및 쿠키 픽업후 귀가
위와 같은 스케줄로 진행되며 쿠킹클래스는 매주 주제가 바뀐다. 아래 이미지는 이번 3월 쿠킹클래스 스케줄이다.
주차
주차는 헬로밀가루가 3동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에이스하이테크주차장 C구역에 차를 대는게 가장 좋다고 한다.
주차 시간의 경우 평일~토요일12시 타임 손님은 한시간 지원이 되며
토요일1시타임~주말 및 공휴일의 경우 무료로 3시간까지 지원이 된다고 하니 이용에 참고바란다.
총평
얼마 전 세 아이의 엄마인 별도 다녀갔다는 사인이 보이던 헬로밀가루! 아이들에게도 엄마아빠에게도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준 괜찮은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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