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많은 취미생활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LCK가 드디어 재개된다.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LCK란 용어에 대해 생소할 수 있으니 간략히 먼저 소개를 하자면,
LCK는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의 약자로,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가지고 한국의 프로 팀들이 펼치는 E스포츠 리그이다.
리그오브레전드게임의 E스포츠 리그는 전 세계적으로 운영이 되며, 리그 수준에 따라 크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통칭 플레이 인리 그로 구분이 된다.
각 지역의 리그들은 공통적으로 1년 단위로 돌아가며 스프링/섬머 크게 두 개의 시즌으로 진행된다. 이 두 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각 지역 리그의 최고 팀들을 모아 가을-겨울 시기에 세계 1위 팀을 가리는 월드 챔피언쉽 (일명 롤드컵)이 열리게 된다.
국제적으로 가장 성적이 좋은 메이저 지역 리그의 팀들에게는 각각 3장의 월드챔피언쉽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각 리그의 서머 시즌에 우승한 팀을 1번 시드로 참가, 서머 우승 팀을 제외하고 스프링-서머 리그의 성적에 따라 성적 합산 포인트가 1위인 팀은 2번 시드로, 위 두 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 중 성적 포인트 순위대로 2~4/5위가 선발전을 벌여 최종 승리한 팀이 3번 시드로 참여하게 된다.
단 이 메이저 리그 중에서도 2년 내의 국제경기 무대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지역의 경우에는 3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 나머지 지역은 2팀 직행, 1팀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예선)을 거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LCK의 경우 메이저리그에 속해 있으며, 2018년 전만 해도 전 세계 대회에서 항상 우승을 휩쓰는, 메이저리그 중에서도 소위 천상계의 팀들이 모여있는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타 지역리그들의 거침없는 투자로 인해 많은 좋은 국내 선수, 코치진들이 들이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지역 차가 많이 감소하며,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CK는 항상 전 세계의 사람들이 주목하며, 언제 우승팀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경쟁력 있는 리그로써 내가 LCK에 열광하고 즐기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전반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설명은 이쯤 하고... 다시 LCK로 돌아오면,
현재 LCK의 경우에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스프링 시즌 중 1라운드의 경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선수들과 심판진, 스텝들만이 참여한 무관중 형태로 리그를 진행해왔고, 절반이 지난 1라운드 종료 시점을 계기로 시즌이 중지, 무기한 연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LCK를 보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유부 남자로서 슬픈 일이었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기에, 당연한 조치라고 받아들이던 중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스프링 2라운드를 3월 25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리그로 재개한다는 것!"
그렇다면 온라인 리그는 기존과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진행되는가?
가장 큰 변화는 리그를 펼치는 장소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LOL PARK라는 공식 대회장에서 열리던 오프라인 리그를, 각 팀의 숙소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리그를 펼치게끔 진행하는 것이다.
어차피 둘 다 컴퓨터 안에서 진행되는 건데 뭔 차이가 있냐라고 생각할 수 돼있지만, 상위권의 비슷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의 경우에는 이런 미묘한 환경의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에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익숙한 환경에서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는 반면 오히려 익숙한 환경에서는 집중도가 떨어지는 선수들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큰 변화는 경기 일정과 해당팀들이 주중에 펼치는 게임 수이다. 1라운드의 경우에는 하루 최대 2경기, 기존 주 4일 진행했기에, 한 팀이 최대로 많은 경기를 진행한다고 해도 일주일에 2 경기만 준비를 하면 됐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잠정 중단되며 소요된 시간을 회복해야 해서인지, 2라운드의 경우에는 주 5일로 진행하며, 최대 하루 3경기까지 열린다. 즉 각 팀당 최소 일주일에 3경기씩은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사실 매경 기마다 다양한 전략과 벤픽을 준비해야 하는 선수들과 코치진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 이것 역시 큰 변수가 될듯하다.
LCK를 애정 하는 팬으로서는 시즌이 빠르게 다시 재게 하는 것과 함께, 하루에 볼 수 있는 경기 수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즐겁지만,
선수들과 코치진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아졌고, 각 팀이 주중에 준비해야 할 경기 수 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다소 골머리가 썩을 듯하다.
아무쪼록 빠르게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이 되어 LCK가 다시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그날이 도래했으면 좋겠고 2라운드를 진행할 각 팀들의 건투를 빈다.. 그중에서도 T1 우승 가즈아....
'유부남자의 취미생활_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LCK 2020 스프링 한눈에 훑어보기, MSI 및 향후 LCK 일정 (0) | 2020.04.28 |
---|---|
LCK / LCK 순위(경우의 수) / 2020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일정 (3) | 2020.04.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