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2라운드 두 번째 경기 DRX전
1라운드에서는 DRX를 맞아 기분 좋게 2:1 승리를 거두었지만, 쵸비와 데프트를 필두로 1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T1과 2 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상대이고, 더군다나 T1의 입장에선 어제 펼쳐진 APK와의 경기에 이어 바로 다음날 펼쳐지기에 다소 경기 준비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그나마 다행인 점은 1라운드 좋은 폼을 유지한 DRX가 이틀 전 펼쳐진 첫 온라인 매치에서 한화생명에게 2:1로 덜미를 잡혔기에 (한화생명... 당신들은 대체 무엇인가..) 현재는 3위로 밀려나 있고, 이번 매치를 T1이 승리한다면 단독 2위로 올라 격차를 벌리면서 1위 젠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점
그런 점에서 T1이 과연 DRX를 맞아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지가(특히 정글 포지션) 관건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비록 그 전 경기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엘림이었지만, 전 경기를 쉬면서 준비할 시간도 많았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커즈가 선발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제대로 빗나갔고 김정수 감독의 선택은 놀랍게도 이번 경기 역시 엘림!
이렇게 선발 라인업을 꾸린 양 팀은 벤픽에 돌입. DRX는 태도 좋고 이니쉬도 좋은 1라운드 사기캐 듀오 세트와 오픈을 모두 가져갔고, 정글에 그라가스 서폿에 브라움을 섞고 거기에 후반의 강자 케이틀린을 뽑으며 데프트 지키면서 한 타에서 끝장 보겠다는 느낌의 픽을 선택, 그에 반해 T1은 전체적으로 밸런스 잡힌 픽을 골랐지만 기대되는 점은 페이커 필승카드 르블랑이 나왔다는 점
오랜만에 대회에서 승리의 페블랑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경기 스타트!
1세트 경기 시작
첫 킬은 아쉽게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칸나에게서 발생했는데, 도란의 세트를 맞아 열심히 라인을 몰아넣던 칸나를, 도란과 표식이 좋은 합으로 차분하게 마무리
첫 킬을 내준 T1은 탑 미드 주도권 및 서포터를 소환하여 전령을 치기 시작, 하지만 발 빠르게 DRX도 합류하며 전령 앞 한 타가 펼쳐지게 되고, 페블랑의 화려한 줄타기 플레이로 상대방 정글을 잡아냈지만, 이후 DRX의 세트가 파고드는 동시에 오른의 궁극기를 활용한 묵직한 전투로 한 타를 승리, 아쉽게도 T1은 치고 있던 전령도 먹지 못한 채 전투가 마무리 (페블랑의 마지막 줄타기 실패 ㅜ)
좋은 한타로 승기를 잡은 DRX는 계속되는 드래건 사냥을 바탕으로 영혼을 차지해 승기를 굳히려 하였고, 그에 맞서 T1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운영을 바탕으로 절묘하게 DRX의 드래건 영혼을 막으며 오히려 드래곤을 처치하기 시작, 결국 동일하게 드래곤 수를 맞춰 놓고 미드에서 치열하게 대치하던 와중 T1이 바론을 치기 시작, 바론 앞에서 대규모 한 타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T1은 미친 한 타와 판단력을 보여주는데 페블랑이 미친듯한 줄타기로 상대방의 어그로를 죄다 빼버리며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데 그 상황에서 테디는 미친듯한 딜링을 넣고 칸나가 마무리를 지으면서 한 타는 4:4로 마무리, 이후 피가 빠진 페블랑은 집을 갔고 나머지 인원은 바론을 치고 있었는데 그걸 저지하려던 DRX를 보고 페블랑은 바로 텔을 타고 합류하여 나머지 인원을 잡아내며 완벽히 승기를 잡게 된다.
이 싸움에서 큰 이득을 보며 승기를 잡은 T1은 바론을 바탕으로 굴리기 시작, 더 큰 격차를 벌리게 되었고, 이를 따라 잡기 위해 조급해진 DRX는 다음 바론을 무조건 차지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치기 시작, 바론은 어찌어찌 먹었지만, 상대방을 저지하기 위해 이니쉬를 걸며 빨려 들어온 세트와 오른 이 각개로 격파당하면서 결국 나머지 인원들도 본진으로 복귀 못하고 추격해온 테디에게 트리플 킬을 헌납하며 에이스를 당하게 된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1세트를 멋지게 역전한 T1!
2세트 경기 시작
2세트 T1은 카시와 루시안을 뽑아 라인 스왑을 걸며, 혼란을 야기시켰고 결국 테디가 카시, 페이커가 루시안을 가져가며 라인을 꼬면서 경기에 돌입했다. 개인적으론 테디가 대회에서 비 원딜을 잡을 땐 정통 원딜 때보다 영향력이 덜한 느낌이 있어서 좀 걱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건 기우였다.
첫 전투는 전령 앞에서 펼쳐졌는데, 먼저 봇 라인이 빠르게 합류하고 있던 DRX가 전령을 치기 시작했고, 결국 먼저 전령을 처치하는데 성공, 하지만 뒤늦게 합류하던 자야를 칸나가 오른 궁으로 절묘하게 띄우고 페이커가 화려하게 스킬을 박아 넣으며 마무리, 비록 세트의 궁에 맞아 끌려가며 페이커가 죽긴 했지만 전투는 대승리를 거두며 초반 승기를 잡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초반 실점을 하며 무너져 버릴 것 같던 DRX는, 탑 정글 미드의 상체 조합의 합을 바탕으로 탑과 미드에서 킬을 내며 균형을 맞춰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미드에서 도란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슬슬 갑자기 T1의 2세트의 망경 기력의 악몽이 또 재현이 되는 것인가 걱정하던 찰나 세트가 내려간 틈을 타 탑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압박하던 칸나를 또 한 번 DRX의 상체 조합이 바로 탑으로 향해 잡아내며 오히려 상황은 역전.
이렇게 무너져 내리나 싶던 T1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정비하며 운영 시작, 소소하게 이득을 지속해서 보기 시작하고, 드래건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아까 먹어놓은 전령을 미드에 풀며 한 타를 준비하던 도중, 부쉬에 숨어있던 페이커가 급 이니쉬를 걸며 대규모 한 타 교전이 펼쳐지게 되고 (하이드 온 부쉬 닉값해야 한다 이 말이야) , 한 타에서 어느 한쪽으로 승기가 기울진 않았지만, 테디가 2 킬을 주워 먹으며 킬이 테디에게 이쁘게 쏠리게 되면서 테디 엔딩의 서막을 서서히 알리기 시작한다.
운영을 바탕으로 T1이 야금야금 먹어놓은 드래건이 어느덧 세 마리, 영혼까지 한 마리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를 저기 하기 위해 DRX는 드래건을 먼저 치기시작하고, 결국 드래곤을 처치하면서 테디까지 잡아내는 멋진 그림을 만들지만 나머지 인원들의 절묘한 핑퐁과 딜링에 정리당하며 한타 패배
또다시 결국 돌아온 드래곤 타임 방금 전 과는 반대로 이번엔 티원이 좋은 포지션을 잡고 먼저 드래건을 치기 시작, 칸나의 오른 이 미친 이니시로 상대방의 진형을 붕괴시키면서 모든 딜링과 어그로를 빼면서 탈출하게 되고 나머지 딜러들이 킬을 쓸어 담으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게 된다
이때쯤 되니 꾸역꾸역 킬을 주워 먹은 테디의 카시는 괴물이 되어있었고, 이후 칸나의 오른 이 떨어져 있던 도란의 세트에 절묘하게 이니쉬를 걸며 진형을 파괴시키며 한 타를 열었고 결국 이전 투에서 크게 승리한 T1은 바론으로 직행 바론을 처치, 이를 바탕으로 2차 탑 라인으로 바로 밀고 내려와 결국 승부를 마무리 짓게 된다.
DRX전에 멋진 활약을 바탕으로 미친 스텟을 달성한 테디가 또 한 번 P.O.G를 받으며 결국 오늘 경기의 모든 P.O.G를 독식! (개인적으로 두 경기중 하나는 페이커가 받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2라운드 시작 이후 가장 주목받는 대결이었던 T1과 DRX는 양 팀의 이름값대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고 (DRX의 입장에선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을 수도) 결국 T1은 오늘의 경기를 바탕으로 DRX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단독 2위를 수성, 1위인 젠지를 바짝 추격하게 되었다.
젠지야 기다려라 T1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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