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서식 중이며, 와이프와 반려견과 함께 오토캠핑을 주로 다니는 나에게 있어 캠핑장을 선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1. 서식하는 서울에서 멀지 않는 곳일 것 (너무 멀면 돌아올 때 힘들어요)
2. 시설이 깔끔하고, 관리가 잘되는 곳일 것 (유 부낭 자를 위해)
3. 반려견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 지역을 산책하기 좋은 곳일 것 (라드를 위해)
4. 데크와 데크 사이의 간격이 넓어 독립성이 보장이 된 곳일 것 (너무 붙어있으면 신경쓰여요)
이렇게 4가지의 조건을 중요시하게 여기는데, 사실 캠핑을 다녀보면 저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곳은 찾기가 힘들고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곳은 예약이 사실 힘들다.
캠핑 경력이 길지도 않고, 한창 다니던 도중에 아이가 생기면서 많은 캠핑장을 다녀보진 못했지만, 내가 다녀온 캠핑장 중에서 서운산 자연 휴양림의 경우에는 3번을 제외하곤 거의 내가 중시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캠핑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3번도 가능한 줄 알고 캠핑장 예약 방문했다가 낭패를 볼뻔했다)
1. 먼저 거리
서운산 자연 휴양림 캠핑장은 경기 안성시 금광면 배티로 185-39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시 내가 살고 있던 곳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특히나 내가 갔던 날은 고속도로에 차도 하나도 안 막혀서 체감상 엄청 빨리 도착한 것처럼 느껴졌다.
둘째 청결도
이곳은 시립 자연휴양림으로써 안성시에서 직접 관리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관리가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입구부터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내부에 들어가 보니 시설 관리하시는 인력들도 상당히 많으셨고, 캠핑장 데크 상태나 화장실 및 공용시설 청결도 관리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부분적으로 캠핑장 조경 공사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예쁘게 조성된 캠핑장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공용 시설들도 지은 지 얼마 안 되었고 내부도 깔끔해 와이프가 아주 만족해했다.
셋째 반려견, 그리고 주변 산책 요소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실수를 했는데, 분명 내가 이용수칙을 확인할 때는 반려견이 출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데크를 예약하고 반려견 라드와 함께 갔는데, 쓰레기봉투를 사기 위해 관리사무실에 들렸다가 (이 곳에서는 재활용품 외에는 안성시 쓰레기 봉투를 별도 구매해서 쓰레기를 버려야 했다/ 관리실에서 구매 가능) 직원분께 반려견은 출입이 불가하다는 것이 아닌가. 난 멘붕에 빠졌고 그 자리에서 이용객 안내 수칙을 다시 확인해보니
각종 애완동물을 데리고 입장할 수 없습니다. (단, 시각장애인 안내견인 경우 제외)라고 써져 있었고,
그걸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 여기까지 왔다가 돌아가야 하나 하고 생각하던 중 정말 감사하게도 직원분께서 반려견이 소형이냐고 물어보시더니 심하게 짖지 않으면 이번에만 사정을 봐주겠다고 하시며, 대신 주변 캠핑객들로부터 항의가 들어올 경우에는 퇴실해야 한다고 얘기하셨다.
다행히 우리 반려견 라드는 비숑프리제 종의 소형견에 크게 짖거나 하지 않았고, 캠핑 기간 동안 주변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바깥을 돌아다닐 때는 무조건 목줄과 함께, 최대한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는 동선으로만 다녀서 큰 문제없이 캠핑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서운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했을 때 물론 다른 점들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부분이 바로 캠핑장 주변의 자연경관과 함께 잘 꾸며진 캠핑장 공간이었는데, 캠핑장이 서운산에 둘러싸인 형태로 조성되어 있어 그 어떤 캠핑장보다 자연 친화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캠핑장 사이트에서 서운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도시의 갑갑함에 지쳐있던 기분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최적의 힐링장 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산책로를 가지 않고 캠핑장 내부만 돌아다니더라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꽤나 넓었으며, 그 길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고, 자녀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한 잘 정비된 잔디밭뿐 아니라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하천이 잘 조성되어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엔 최적의 캠핑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넷째 데크와 데크 간 거리, 독립성
이 부분을 얘기하기 전에 서운산 자연휴양림의 숙박 이용형태와 가격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겠다. 이곳의 경우 크게 캠핑족을 위한 오토캠핑장/ 야영장이 있고, 일반 투숙객을 위한 카라반/ 숲 속의 집이라는 숙소시설이 있는데 숲속의 집의 경우 4인실-2개/ 5인실-2개 /8인실-4개로 구성되어 있고 예약은 숲나들e라는 사이트에서 진행할 수 있다
숲나들e 홈페이지 -> https://www.foresttrip.go.kr/main.do?hmpgId=FRIP
이용요금은 아래의 사진을 참조하길 바란다. (안성시민은 할인도 해준다고 하니 사이트에서 확인 바란다!)
데크와 데크 간격, 그리고 독립성에 대해 다시 얘기해보면 사실 이 부분은 예약한 데크의 위치, 그리고 개인에 따라 느껴지는 게 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유부 남자는 1 오토캠핑장 5번 데크를 예약했는데, 수도시설과 샤워장 화장실을 가려면 계단을 내려가야 해서 조금 불편하다는 점, 생각보다 데크 간의 간격이 그리 넓지는 않다는 점이 아쉽긴 했다.
하지만 각 데크 사이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기에 독립성은 나름 보장이 되었고, 바로 옆에 사용할 수 있는 나무 테이블들이 데크마다 존재해서 편리했으며, 무엇보다 위에서 캠핑장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존재해 나름 만족스러운 데크였다.
이런 4가지의 중요 조건들에 나름 굉장히 부합하는 서운산 자연휴양림이었기에,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상당히 만족스러웠었고, 우리의 캠핑 목적인 먹방을 시전 하기 위해 빠르게 짐을 풀고 먹어대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2시경이었기에 가볍게 먼저 점심으로 간단히 짜파게티를 시전 했다.
그렇게 점심을 때려주고 가볍게 주변을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즐기다 보니 다시 출출해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저녁 먹방 시전
먼저 첫 번째 메인은 마트에서 구입한 자연산 장어구이와 함께 즐기는 맥주와 소주 되시겠다.
말해 무엇하리오 노릇 노릇 익은 자연산 장어와 함께 그냥 술이 술술 넘어가다 보니 어느덧 장어가 없네.?
여기서 멈출 쏘냐 이어서 바로 소고기와 소시지 등판
이렇게 소고기까지 흡입해주고 나니 슬슬 배가 불러온다. 이렇게 배를 채우고 나니 어느덧 시간은 8시경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서인지,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워지고, 각각의 사이트에서 타고 있는 장작불빛들이 만들어 낸 장관이 눈에 들어온다.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우린 계속 먹어야 한다. 남아있던 소시지를 꼬챙이에 꽂아 장작불에 익혀주고, 소고기 구울 때 넣어둔 고구마를 꺼내서 한입, 이게 또 들어간다는 게 바로 이 캠핑의 매력이 아닐까.
이렇게 먹다 보니 하루가 끝난 우리의 서운산 휴양림 캠핑장에서의 하룻밤은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서운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서울에서 멀지 않고, 시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다 보니 시설이 깔끔하고 관리가 잘되며, 서운산의 기슭에 있다 보니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휴양림에서 힐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캠핑장이며, 만약 우리와 같은 기준으로 캠핑장을 찾고 있는 캠핑 유저들이 있다면 한 번쯤 꼭 방문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럼 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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