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로 청와대에 다녀오다가 돌아오는 버스에서 부암동을 만나 "어, 여기 맛집 많은데 "하고는 아이들과 저녁을 먹을 겸 얼른 내렸다. 사실 자하손만두에 가고 싶었지만 메뉴 선택권은 우리 아들이게 있었던 지라 이번에는 부암동돈가스집1979에 다녀왔다. 매번 계열사랑 자하손만두만 다녀왔던 나에게 부담동돈가스집1979는 첫방문.
부암동돈가스집1979
주 소 :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5 1층
전화번호 : 02-395-3566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 ~ 오후8시 40분 (매주 월요일 휴무)
아이가 돈가스가 먹고싶다는 말에 돈가스라는 간판 하나만 보고 들어갔던 부암동돈가스집1979.
나는 이제 돈가스라면 물리지만 그래도 냉모밀도 있었기에 그래 오늘까지만 돈가스 먹자 하고선 들어갈 수 있었다.
평소에 대기줄이 많은지 밖에 대기손님을 위한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우리가 갔을때는 대기인원이 없을 때여서 (이른 저녁시간)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앞에 쓰여있던 영업관련 정보들. 네이버 에는 8시 40분까지로 적혀있는데 매장에는 9시까지 영업하는 것으로 적혀있었다. 배민 배달도 되는걸 보니 이 동네 분들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이 라이딩을 좋아하시는지 미니바이크와 자전거가 떡하니 놓여 있었다. 가게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북악스카이웨이이서 라이딩을 하시는 자전거 유저분들의 방문도 꽤나 많은 것 같았다.
안쪽에서 보이는 가게의 전경. 옛날 경양식집 느낌의 인테리어다.
꽤 오래전부터 보던 가게였는데도 아직까지 깔끔한 가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벽지의 화려한 문양이 인상깊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시끄러울까봐서 안쪽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매장안쪽에 '부암동 맛집 되고싶다'라는 문구의 네온사인이 눈에 띄었다. 사장님 근데 벌써 맛집이신것 같은데요? ㅋㅋㅋ
창가쪽에 보이는 헬멧쓴 라이딩멤버들.
식당 안쪽에는 이렇게 아기의자도 잘 구비하고 있어 아이들을 데려온 우리도 무리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끔 아기의자 없는 식당들도 있는데 (특히 맛집의 경우) 이럴 땐 난감하기 짝이없다.
화장실도 실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 좋았다. 손씻는 곳은 화장실 밖, 매장안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화장을 고치거나 하는 여성분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사실 안쪽에도 하나 더 설치되어 있다), 아이들 손씻기에는 상당히 편리한 위치였다.
물이랑 추가 반찬 등에 대해서는 원래 셀프바가 운영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물과 밥만 셀프로 추가로 가져다 먹고 나머지 소스와 반찬 등은 직원에게 부탁하여 추가하는 시스템이었다.
부암동돈가스집1979의 메뉴판 우리는 베스트메뉴인 등심왕돈가스와 냉모밀 곱빼기를 시켰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메뉴는 2가지만 시키되 푸짐한 메뉴들로 골라 시켰다.
메뉴를 보자 왕돈가스라는 말이 바로 이해가 갈 만큼 큰 크기에 놀랐다. 돈가스도 바삭바삭하고 약간 카레향이 나는 소스도 괜찮았다. 사실 워낙 돈가스는 요즘 아이들 덕분에 많이 먹었던지라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그래도 먹어 봤던 돈가스들 중에서는 꽤 괜찮았던 편이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밀도 곱빼기를 시켜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큰 크기에 대접에 담겨 나왔다. 좀 특이했던 점은 모밀에 위에 단무지가 올려져 나왔다는 점과 보통 모밀을 시키면 취향에 맞게끔 섞어먹을 수 있게 따로 재료들이 담겨나오는데 이집은 한 번에 그릇에 담겨나왔다는 점이다.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보통 모밀들과 좀 달라서 생경하게 느껴지긴했다.
함께 맛봤던 맥주와 오렌지주스(오렌지주스에는 약간 까만 점같은 이물질이 들어있었다.)에 있던 무언가를 살짝 조용히 빼놓고 먹는 일이 있었기에 그닥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맥주는 맛있게 마셨다.
밑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깍두기가 나왔다. 사실 이건 돈가스집의 국룰.
한 켠에는 밥을 추가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고맙게도 아이들의 부족한 밥량을 채울 수 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향한곳은 빙수로 유명한 부빙!!
부빙
주 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 136 부빙
전화번호 : 02-394-8288
영업시간 : 13:00 ~ 19:00 (매주 일요일 휴무)
최근에 가회점도 생겼을만큼 맛있기로 소문난 부빙.
아이들과 처음 이렇게 맛집에 와보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쌩쌩~ 바람부는 겨울을 표현한 그림도 너무나 귀여웠던 부빙.
매장도 아담하게 크지도 그렇게 작지도 않은 공간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아기의자는 마련되어있지 않아서 아이들은 벽쪽 의자에 붙여 앉혔다.
우리아이들은 조금 커서 불편함이 없었지만 아직 어린 아가들과 함께 오기엔 확실히 불편해보였다.
아직 더운 날씨가 아니라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매장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상당 수가 굉장히 젊어보이는 연령대의 사람들이었다. 젋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구나 실감하게 했던 부분.
빙수는 이렇게 다양한 맛들이 있었는데 우리아이는 초코빙수가 먹고싶다고 했고, 그와 가장비슷한 카라멜 빙수를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맘같이선 가장 핫한 빙수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엄마는 아이를 이길 수 없는 노릇이기에.. ㅋㅋㅋ
그렇게 마주한 카라멜 빙수!! 한그릇 듬뿍 담겨있는 담음새가 곧 넘어질 것 같으면서도 단단히 서있어서 신기했다.
곳곳에 카라멜이 듬뿍 뿌려져 있었고 위에는 고소한 아몬드 토핑이 올려져있었는데 그 외에는 별 다를게 없어서 이게 정말 그렇게 맛이있을까 싶기도 했다.
옆에 있던 자그마한 크기의 소금. 기호에 맞게 뿌려먹으라고 했다. 뿌려먹으니 한참 인기를 끌었던 솔티드 카레멜 맛이 나서 신기하기도 했다.
빙수는 모두의 취향 저격이었고, 남편은 설빙보다도 맛나다고 했다. 이렇게 별거 없는 빙수가 다양한 토핑이든 설빙보다 맛있을 일이라니 신기하긴 했는데 정말 맛나긴했다.
가격도 양도 설빙과 비교할 건 아니지만 한 번쯤 맛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의 맛이었다.
우리는 아이들까지 넷이 먹어서인지 한 그릇을 싹싹비우고선 자리를 비킬 수 있었다.
부빙의 경우 1인1메뉴 필수 주문인데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서인지 4명이서도 2인분의 빙수만 시켜서 즐길 수 있었다. 주차 공간도 없다고 하니 자차로 방문할 때는 유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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