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제주도 중문에 위치한 색달 식당 중문 본점 갈치조림 솔직 후기 시작합니다.
연휴를 이용해서 유부남자 패밀리는 제주도를 다녀왔다. 10개월 된 아들 내미와 함께하는 첫 여행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걱정이 되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연휴 시기를 피해 짧게 2박 3일로 다녀왔는데, 다행히 날씨도 매우 좋았고, 사람들도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었다.
일단 우리가 제주도에 도착한 시간이 12시였고(원래 11시 도착예정이었으나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숙소가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공항에 내려 렌터카 찾고, 1시간여를 달려 호텔로 와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을 갓 넘긴 2시경
다행히 우리가 처음 방문코자 했던 색달식당이 호텔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바로 체크인 후 출발하였다.
■ 방문계기
평소 "제주도 갈거면 해외를 가지"라는 생각으로 근 25년간 제주도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나에게 있어, 사실 제주도는 굉장히 낯선 곳이었고, 여행 계획을 세울 때도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리하여 주변 지인들의 추천에 굉장히 의존하며 이번 여행을 계획하였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제주도 가면 통 갈치조림은 먹어봐야지! 라며 항상 추천을 받았던 식당이 바로 색달 식당!+
뭐 통 갈치조림을 하는 식당들이 물론 제주도에 굉장히 많겠지만, 우리 숙소가 있는 중문 관광단지에서 가까우면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식당이 색달 식당이라는 소리를 듣고 방문하기로 결정.
■ 위치 및 영업시간
위치는 제주 서귀포시 색달 중앙로 23, 영업시간은 매일 10:00 - 21:30이며, 마지막 주문시간은 20:00시, 중간 15:00-16:00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존재하기에 방문하는 분들은 이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기 바란다.
■ 주차장, 내외부 인테리어
도착을 하고 보니 일단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가게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았던 시기에 방문했던 점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기에 방문을 했기에 그런듯. 가게앞 주차공간이 넓지는 않았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시에는 주차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가게 외관의 경우 마치 이태원 클라쓰의 장가를 떠올리게 하는 비슷한 폰트의 색달 식당 간판이 가운데 크게 박혀있고, 우측에는 이 식당의 시그니쳐 메뉴가 통 갈치조림이다라고 증명하듯이 사장님이 굉장한 크기의 통 갈치를 들고 찍은 사진이 박혀있다. 참고로 저 사진은 외관뿐 아니라 내부 및 메뉴판에도 박혀있다는.
좌측 상단에는 갈치 외 다른 메뉴들이 사진으로 붙어있었고, 아래 벽면에는 갈치가 메인으로 있는 그라피티가 멋들어지게 작업이 되어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 보자
가게 내부는 오픈형 천장, 밝은 조명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넓고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우리가 갔을 때 손님들이 붐비지 않아서 더욱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입구로 들어가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메뉴와 메뉴 사진들이 붙어져 있는데, 아무래도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보니 이런 사진 메뉴판은 필수이지 않을까!
입구에서 왼쪽에는 주방이 있는데 주방 위에는 역시 아까 외관에서 봤던 대형 갈치를 들고 있는 사장님의 사진이 현수막으로 뽑혀 붙어있다. 상당히 저사진이 마음에 드시는 듯하다.
우리는 아기와 동반을 하였기에, 사람들이 없는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고, 유아의자도 구비가 되어있어, 직원분께서 친절히 의자 한 개를 빼고 유아의자로 교체해주셨다.
■ 메뉴 및 가격
메뉴판이다.
굉장히 옛 고문서 같은 메뉴판이 눈에 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며, 그들의 손때가 묻어 저렇게 변질된 게 아닐까 추측해보며, 한 장을 넘겨보면 외관과 내부에 붙어있는 사진과 같은 날짜로 찍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포즈만 다른 사장님의 사진이 떡하니 또 배치되어있다. 분명 사장님은 저사진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게 틀림없다
다음장부터 본격적인 메뉴들이 나오는데, 통 갈치구이 or 통갈치조림을 기본 base로 다양한 해산물들을 즐길 수 있는 스페셜, 세트메뉴들이 구성되어있고, 통갈치구이 or 통갈치조림 단품만 주문도 가능하다. 또한 통갈치 이외에도 전복돌솥밥, 옥돔구이, 성게알 미역국 등과 같은 일반 요리들도 주문이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가격대는 스페셜이나 세트의 경우에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기본 통 갈치조림만 시키더라도 충분히 양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부담되는 사람들은 일반 통갈치 조림만 시켜도 충분할 듯하다
■ 주문, 세팅, 맛
우리는 인원이 두 명이었기에, 스페셜을 시키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아 통 갈치조림 2인과, 입맛을 돋게 해 줄 막걸리를 한 개 주문했다. 막걸리는 한라봉 막걸리를 마시고 싶었으나, 재고가 없어 감귤 막걸리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특이한 점이 바로 이렇게 버너를 두 개를 가져다주신다는 것, 아무래도 통 갈치조림이 엄청나게 크다 보니 이렇게 버너를 쌍으로 길게 배치를 해놓아야 하는 듯했다.
이렇게 세팅을 해놓고 이제 밑반찬을 세팅을 해주시기 시작했다. 밑반찬은 시금치무침, 멸치볶음, 양배추 저림, 김치, 우엉조림, 샐러드, 오메기떡 총 7가지가 나오는데, 성게알 미역국이 인당 1개씩 제공된다. 통 갈치조림을 올려 쌈을 싸 먹으라고 다시마와 삶은 양배추가 나온다. 그리고 갈치가 메인인 식당답게 갈치 속젓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갈치속젓을 참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집 갈치속젓이 참 맛이 괜찮았다. 별도로 갈치속젓만 포장 판매도 해서 한 개 사 올까 하다가 안 그래도 짐이 많은데 짐 늘리지 말아야 할 것 같아 포기 ㅜ
같이 제공되는 성게알 미역국은 사실 좀 실망, 성게알 자체도 별로 없었고, 일반 미역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본 요리로 시키면 좀 다르려나... 여하튼 기본으로 제공되는 건 별로
일단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오기 전에 식전 주로 나온 제주감귤 막걸리를 먼저 드링킹 했다. 이때가 오후 2시경이었지만 또 대낮에 한잔 걸칠 수 있는 게 여행의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맛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감귤향이 많이 났고 생각보다 끝 맛이 텁텁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듯하다. 여기서 먹었던 기억이 좋았어서 공항에서 이 막걸리를 사 가지고 왔는데, 그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막걸리의 제조 장소는 가평이라는 충격적 인사실.... 여하튼 뭐 제조지가 뭐가 중요하냐 맛만 있으면 됐지 뭐.
제주 감귤 막걸리
자 이렇게 식전주 한잔을 걸치고 입맛이 돌기 시작하니, 오늘의 메인 요리인 통 갈치조림이 등장을 했다. 이 통 갈치조림의 시그니쳐와 같은 저 기다란 철판이 눈에 띄는데, 사진에서는 저 뻘건 양념국물 때문에 크기가 제대로 확인이 안 되지만 저 철판의 2/3 정도 크기의 갈치가 누워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위에 이제 새우와 전복이 올려져 있는데, 제주도는 제주도인지 전복도 너무 신선해서 끓이고 있다 보면 막 꿈틀꿈틀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끓여서 나오긴 하지만 테이블에서 전복과 새우가 익을 때까지 좀 더 끓여줘야 하는데, 일단 끓기 전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양념을 떠먹어봤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맵고 칼칼한 것에 환장을 하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그 맛이었다. 뭐 양념이 맛있으니 전체적인 요리 맛은 말 다했지 뭐
자 이제 본격적으로 갈치를 먹어보자. 일단 해산물 자체들이 너무 신선해서 그런지 양념도 양념이지만 원재료들의 맛 자체가 워낙에 훌륭했다. 그냥 통 갈치조림을 밥 위에 올려먹어도 맛있지만, 다시마 쌈에 갈치속젓과 함께 올려 짠맛을 극대화시키는 그 맛은 정말 몸에 해롭지만 하나도 아쉽지 않은 그런 맛
자 이제 갈치를 맛봤으니 아까 열심히 살아 꿈틀거리던 전복도 한입 베어 물어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재료가 워낙 신선하고 양념도 맛있다 보니 요리가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보니 어느덧 갈치조림은 바닥을 보였다. 양념에 버무려진 야채들을 제외하곤 해산물은 모두 클리어,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저기 남은 양념과 야채에 밥 딱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을 거 같은데.. 저당 시엔 워낙에 배가 불러 그런 생각도 안 들었다. 이렇게 우리는 기분 좋게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제주도 중문에 위치한 색달 식당 본점 솔직한 후기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통 갈치조림을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신선한 해산물 재료와 양념이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만족할만한 맛을 제공함
주차공간이 생각보다 넓지 않으니 기왕이면 사람들이 덜 붐비는 시간대에 방문하기를 추천
그럼 이마 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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