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의 산책로, 카페 등을 벗어나 반려견 라드에게 새로운 곳,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어떤 곳을 가볼까 고민하다가 문득 "바닷가나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그냥 뭔가 탁트인 바다가 보여주고 싶었고 모래사장에서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바닷가로 결정하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고,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었던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방문하기로 결정! 거리는 당시 살고 있던 집에서 평균적으로 2시간~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가 되었다. 한 9시 정도 출발했는데 주말에 차가 좀 막혀 12시쯤 도착!
일단 아무것도 먹지 않고 출발해서 배가 고팠기에 배부터 채우기로 결정하고 근처 식당들을 물색해보기 시작했다. 바닷가에 갔으니 회를 먹을까라고 고민하던 중, 차를 타고 이동하는 길거리에 수없이 늘어선 게국지 집들이 계속해서 보이는 게 아닌가.
그리하여 폭풍 검색을 해보았더니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 음식으로, 게를 손질하여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 내는 음식인데 특히나 태안지역에 게국지가 유명하다는 것이 아닌가.
여하튼 평소에 게 및 갑각류를 무진장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게국지란 음식을 먹어보기로 결정, 어느 식당을 갈까 고민하던 중에 일단 반려견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같이 동반해서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찾기로 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맛집 딴뚝 식당
일단 기왕이면 잘하는 곳으로 가고 싶어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들을 골라 전화를 해서 반려견을 데려갈 수 있는지 확인을 했었는데, 결국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바로 딴뚝 식당
사실 전화를 해서 반려견과 같이 식사가 가능한지 여쭤보았을 때 식당 자체가 반려견 동반 식당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강아지가 소형견이고 얌전히 있도록 주인 분들께서 관리가 가능하다면 식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하셔서 다행히 방문할 수 있었다.
딴뚝 식당의 경우 꽃지 해수욕장으로 가는 4거리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상당히 눈에 잘 띄기도 하고 맞은편에 전용 주차공간이 넓직히 존재해서 방문하기가 굉장히 수월했다.
그렇게 주차를 해놓고 가게로 입장, 역시나 반려견을 데리고 온 고객은 우리밖에 없었고 최대한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를 드리지 않기 위해 가장 구석진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딴뚝 식당 메뉴, 음식 리뷰
메뉴는 기본적으로 게를 바탕으로 한 요리들이 메인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는데, 우리는 게국지를 꼭 먹었어야 했고 간장게장도 너무 먹고 싶었기에 게국지 +간장게장 + 대하장 세트메뉴로 주문
둘이 먹기엔 다소 많아 보이기도 했지만, 뭐 어차피 갑각류인데... 이 정도쯤이야.
여하튼 메뉴를 결정하고 기다리다 보니 다양한 기본찬들이 나오기 시작, 그리고 등장한 메인 음식들.... 일단 처음 보는 게국지의 비주얼도 환상이었지만, 간장게장의 상태가 너무나 훌륭한 것이 아닌가..... 감동의 쓰나미
일단 게국지란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비주얼은 꽃게탕과 김치찜을 믹스한 느낌이랄까? 전체적인 맛은 꽃게탕에 더 가까웠는데, 꽃게탕의 얼큰함에 푹 익혀진 김치가 더해지니 얼큰함이 배가 되고, 김치 자체의 간이 세거나 하진 않아서 오히려 두 개의 맛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진 음식 같았다. 한입 딱 먹는 순간 "아 이거 술안주, 해장용으로 딱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와이프에게 운전대를 맡기기로 하고 가볍게 맥주와 소주 한 병씩을 주문! 술과 함께 하는 게국지는 그야말로 천상의 요리! 정말 최고였다
얼큰한 게국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가 눈에 들어온 간장게장과 대하장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사실상 재료가 신선하고 상태가 좋으면 기본 이상은 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단 게의 상태가 너무 좋았다. 속에 살이 가득 차 있을 정도로 수율이 훌륭했다. 거기다가 간장게장의 또 다른 중요 요소인 간장 양념 역시 짜지 않으면서 적당히 단맛을 유지해서 계속해서 밥을 찾게 되는 밥도둑의 기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간장게장을 좋아하지만 맛이 없으면 손도 안대는 유부 낭자 역시 이 집 간장게장 맛집이라며 밥을 슥삭슥삭 비워냈다.
뭐에라도 홀린 듯 둘이서 허겁지겁 먹다 보니, 어느새 그 많던 요리들을 아주 깔끔하게 비워낸 우리 부부. 역시 갑각류는 좀 많이 시켜도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다는 우리의 이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목적지인 꽃지해수욕장으로 출발
이제 배를 채웠으니 원래의 목적지인 꽂지 해수욕장으로 출발, 식당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 차로 한 10분 여정도 가니 어느새 주차장에 도착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근처 편의점에 들려 맥주와 과자를 구매한 후 우리의 베이스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짐을 나르기 시작했다.
바닷가에서 2-3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으므로 가볍게 그늘막과 캠핑의자를 가지고 갔었는데, 정말 가져가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썰물 때여서 그런지 모래사장과 함께 갯벌이 드러나 있는 상황이었고 강아지 동반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우리뿐 아니라 애견들과 함께 바닷가로 놀러 온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모래사장이라 그런지 반려견도 아주 신이 나서 열심히 뛰어다녔고 바닷바람과 그 내음을 처음 경험해서인지 아주 흥분한 상태로 불러도 오지도 않고 아주 혼자 고독을 즐기며 돌아다니는 라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바다를 와서인지 우리도 신나고 바닷가를 처음 경험해본 반려견도 신나고, 둘 다 너무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이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정리하기 시작.
하 놀 때는 좋았는데.... 모래사장이다 보니 온갖 캠핑용품 물품에 모래가 다 들어가고 미친 듯이 돌아다니던 반려견도 까무잡잡해져서 털에 모래가 다 묻어서 씻기는데 아주 혼이 났다.
그렇게 완벽했던 꽃지해수욕장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서 서울로 출발! 하려 했으나 와이프가 이쪽 근처에 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다며 들렀다 가자고 하는 게 아닌가. 사실 술도 한잔하고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운전대를 잡은 사람의 마음이기에 알겠다고 하고 출발
태안의 핫 플레이스 반려견 동반 카페 모켄 뮤지엄
와이프가 가보고 싶어 한 카페는 태안 인근에서 꽤나 유명한 모켄 뮤지엄 카페였는데,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고 족욕을 즐기는 카페라고 해서 마침 반려견과 함께 와서 하루 종일 뛰놀다가 지친 우리의 현상황에 최적의 방문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찾아보니 모켄 뮤지엄 카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 자체가 풀빌라가 갖춰진 고급 리조트였는데,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과거 천국의 계단 드라마도 촬영했었던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꽃지해수욕장에서는 차로 30분가량 소요가 되는 위치에 있었는데 그 당시 우리가 방문할 때는 도로가 잘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 찾는데 꽤나 애를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모켄 뮤지엄 메뉴
일단 기본적인 카페 메뉴에다가 족욕을 즐기기 위해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와인과 함께 족욕을 즐기는 다양한 세트메뉴도 있는데 우리는 와인 족욕 서비스 1인 + 음료 1인 + 디저트 1인으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즐기기로 (와인은 역시나 내 거)
일단 모켄 뮤지엄 카페는 일반 테이블과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로 나뉘어 있었는데 우리는 족욕을 즐기는 테이블로 자지를 잡았다. 특히 나는 이미 알딸딸한 상황에서 피곤이 몰려와 족욕을 즐기니 졸음이 몰려와서 바로 골아떨어졌다. 글을 쓰며 정보를 찾아보니 이곳 내부 인테리어와 천국의 계단을 형상화한 유명 사진 찍는 스폿 같은 곳이 있는 것 같던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하나도 찾아보지도 않고 정말 순수하게 족욕만 즐기다가 나온 게 조금 아쉽다.
비록 나는 피곤과 음주에 절어 순수 족욕과 와인만 즐기다가 만사가 귀찮아져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부도 제대로 둘러보지 않고.... 그래서 사진도 많이 못 찍고 했지만..... 후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곳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홈페이지에서 퍼온 이곳의 사진들을 첨부하였다...
여하튼 저는 간에 이렇게 갑작스레 반려견과 함께 바람 쐬러 달려간 꽃지해수욕장에서의 하루 당일치기 여행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서울로 올라오며 느낀 점!
1. 서울 인근에서 반려견과 함께 특별한 경험, 바닷가를 체험하고 싶다면 꽃지해수욕장으로 가보세요!
2. 가서 꼭 태안의 명물인 게국지를 드세요!
3.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반려견 동반 해수욕장이라 그런지 반려견과 동반할 수 있는 가게 및 매장들이 많았고, 반려견 동반여행객에 대해 관대하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럼 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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