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하도 사랑을 확인하는 "이것저것 많은 데이"들이 생겨서 모든 날들을 챙기려면 매우 피곤하지만, 그래도 이런 기념일이라고 지칭하는 소위 상술 데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굉장히 피곤해지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기에 굉장히 고민이 많아지는 날이다.
(참고로 결혼 이후 우리는 이런 행사들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야 그냥 사탕이나 초콜릿을 선물하면 그만이었지만, 어느 정도 세상의 풍파를 겪다보니 무슨무슨 데이라고 해서 그 지칭하는 것만을 선물하는 것만큼 위험한 게 없다...
그런 의미로 과거 내가 연애를 할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반복했던 이 "기념일 선물과의 전쟁 역사"를 정리해보려한다.
(수많은 유부남자 및 남자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모름지기 상대방에게 마음에 드는 선물이란 주관적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기에 참고 정도로만 봐주면 좋겠다
■ 추천 상품 : 꽃다발 & 편지 SET
■ 가격대 : 5만-10만
먼저 가장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저렴하면서 의외로 효과가 좋은 상품 구성이다.
추천 이유는 정말 가성비가 좋고, 꽃을 싫어하는 여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꽃다발은 일반적으로 4만 원부터 다양한 가격 구성대로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없고, 꽃집에 하도 많은 패키지들이 있기에 거기서 이쁜 걸 고르기만 하면 된다.
직접 그날 만나기 어렵다면 요새는 당일 퀵으로 배송해주는 다양한 꽃배달 사이트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비용의 차이는 크게 나진 않더라)
이 선물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편지다. 편지라는 게 참 쓰기도 어렵고 한번 쓰려고 하면 시간도 많이 써야 하지만, 쓰고 나면 이것만큼 좋고 기억이 남는 게 없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기 쓰는 거 말곤 글을 거의 써보지 않았기에 처음엔 힘들 테지만 연인에 대한 좋은 추억 및 감정들을 되뇌며 글을 쓰는 경험은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 추천 상품 : 틴트 (입생 로랑 틴트 12호 / 샤넬 164)
■ 가격대 : 10만~15만
선물 때마다 주변 여사친 주변 여직원들에게 항상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평범하지 않으면서 좀 센스 있어 보이면서 가성비 좋은 선물 뭐가 있을까?"
참 조건이 많이 붙어 어렵다면서 어렵게 추천을 해줬던 상품이 바로 "여자들의 필수품 틴트"였다.
보통 화장을 안 하는 여자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화장품류는 보통 여자들이 본인들의 피부에 맞는 것들을 선호를 하기에 잘못 선물하면 주고도 못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틴트는 일반적으로 많이들 쓰는 브랜드 및 호수를 선택하면 대부분 무난하게 쓸 수 있다. (매장 가서 추천해 달라고 해라)
더군다나 비싼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대가 높지 않게 구매할 수 있어 아주 효율이 뛰어나다. 더군다나 남자들이 잘 모르는 이런 부류의 선물을 하면 오 센스 있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 상품 구성 : 향수 (조 말론)
■ 가격대 : 15만~25만
이것도 틴트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거의 필수품 중 하나인 향수이며, 나의 경우에도 조 말론 향수를 선물하다가 그 향에 빠져 아직까지 쓰고 있다
향수의 경우에도 보통 본인들이 쓰는 브랜드가 있기에 잘못 선물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지만 추천하는 조 말론 향수의 경우 대부분 호불호가 심하지 않았고, 선물을 받았을 때도 센스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보통 100ml 기준으로 가격대는 13만~ 대로 형성되어 있고 향이 은은하고 달달한 향이 많다. 꼭 매장에 방문해서 시향 해보고 구매하기를 권한다.
■ 상품 구성 : 주얼리 (티파니 앤 코)
■ 가격대 : 30~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반응이 좋으나, 나와 같이 여러 번 기념일이 누적되는 사람에겐 또 애매한 선물이 바로 주얼리가 아닌가 싶다.
주얼리라는 게 참 애매하다. 특히나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는 부류에서 가장 손쉽고 편하게 떠올리는 선물류가 주얼리인데, 막상 선물하려니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니!
너무 저렴한 걸 사기에는 좀 그렇고, 아예 주얼리 명품으로 가기엔 너무 가격 부담이 있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티파니이다.
가격대는 주얼리 종류별에 따라 조금씩 상이하지만 20 이상부터 다양하게 존재한다.
티파니를 추천하는 이유는 무난해 서랄까.. 주얼리를 선물할 때 너무 저렴하지도 너무 비싸지도 않으면서 받았을 때 괜찮은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기에 선물하기엔 괜찮다.
물론 이 이상 더 비용을 투자할 거라면 까르띠에라던지 반클리프 앤 아펠이라던지 괜찮은 브랜드들이 있으나, 너무 기본 가격대가 높기에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가격이라면 차라리 돈을 더 써서 가방을 사주는 게 효율이 좋을듯하다)
여하튼 주관적으로 화이트데이에 선물하기에 좋은 선물들을 쭉 나열해보았다.
물론 "경험상 가장 좋은 선물은 이런 대표 추천상품이라기 보단 평상시에 연인을 잘 관찰했을 때 정말 필요한 것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그걸 선물하는 게 효과가 가장 좋다."
하지만 이 글을 찾는 당신들은 아마 그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글을 검색하고 있을 테니!
위의 선물들 중 하나를 선택해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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