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과정 ( 산부인과이야기1 / 산부인과를 선택한 기준 /호산 여성 병원 후기)

임신 준비 과정 중에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산부인과"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산부인과를 가야겠다'라고 처음 생각한 시점은 바로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임신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였다. 임신이 정말 되었는지, 태아의 상태는 어떤지를 확인해야 했으니까.

첫 검진을 위한 산부인과의 선택 기준은 명확했다. "제일 좋은 산부인과에 가자!"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임신 확인하고 초기 진단 받는 정도'면 집 근처 가까운 산부인과에 가서 받았어도 됐을 텐데 아무래도 첫 아이다 보니 떨리고 두려웠던 것 같다. 무조건 신뢰가 가고 평이 좋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산부인과에 대해 폭풍 검색 하고, 의사 지인들, 아이를 낳아본 유경험자들에게 물어보며 정보를 얻었고,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산부인과가 '청담 마리 산부인과', '호산 여성병원', '차병원' 이렇게 3개의 병원이었다.

 

그 중 우리 부부가 선택한 병원이 바로 '호산 여성 병원'이다. 

일단 거주지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병원이기도 하고, 우리 부부 둘 다 여원장님에게 진료받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기에 병원명에도 '여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병원으로 그냥 골랐던 거 같다.

(참고로 이후에 찾아보니 다른 산부인과에도 여원장님이 대부분 많았다.) 

처음 방문을 했을 때 든 생각은 '저출산률이 심각하다면서 여기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였다. 

당시 주말에 진료예약을 한 것도 영향이 있긴 했겠지만, 확실히 입소문이 나고 평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평상시 다른 장소, 상황이었으면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났겠지만, 오히려 산부인과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 신뢰감이 간다라고 해야 하나..? 병원 잘 선택했네 라는 첫인상이 들었던 부분이다.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주차공간이 넓진 않아 항상 발레을 통해서만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   (이상하게 이런건 아깝더라... 발렛비 아까브)

건물 전체가 산부인과 병원이었고 1층에는 아이들 소아과 및 약국, 2층이 산부인과 진료실, 3층이 분만실, 4층부터가 신생아실 및 병동이었다. 우리가 진료를 받는 2층으로 곳은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실내가 깔끔하고 안락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편안한 느낌을 주어 일단 첫인상면에서는 신뢰가 가는 병원이었다.

(2층 진료실 대기공간 내부사진) 

기나긴 대기시간 이후에 진료에 들어갔고 우리는 '전은진 원장님'께 배정되어 진료를 받게 되었다. 

일단 굉장히 생각보다 젊으신거 같아 놀랬고, 굉장히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믿음이 갔다. 초음파를 통해 태아 상태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또 우리 부부가 첫 산부인과 방문이다 보니 궁금한 점이 많아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드렸는데 그때마다 굉장히 세심하고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얘기해주시고 임신도 축하해주셔서 인상 깊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 안색이 피곤해 보이는 와중에도 그렇게 응대해주시다니!)

그렇게 첫 진료를 무사히 마치고, 임신 최종 확인하고 나올 때의 그 기분은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사실 병원에 올 때까지도 실감이 잘 안 났지만, 모든 진료가 끝난 후 내 손에 들린 그 '초음파 태아 사진'을 보니 이제야 나도 아빠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울컥한 기억이 난다.

그렇게 병원을 나오며 우리 부부는 "참 산부인과 선택 잘했다"라는 대화를 하며 앞으로 계속 호산병원으로 검진 다니자고 얘기했었다.

비록 병원을 다닐 때 차로 2-30분 이동을 해야 하고 고객도 많아 대기시간도 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산부인과에서 받았던 신뢰감과 좋은 인상이 더 컸기에 좋은 선택을 하였다고 생각한다.